사건 개요
계약을 여러 사람이 함께 체결했다가 중간에 한 사람만 남고 나머지가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. 동업으로 시작했다가 한쪽이 손을 떼거나, 명의만 함께 올렸다가 정리하는 경우입니다. 그렇게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한참 뒤에 그 계약에서 발생한 미지급 대금을 함께 물어내라는 소장을 받게 됩니다.
의뢰인은 피고였습니다. 상가를 전대받는 계약을 다른 한 사람과 함께 체결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. 그런데 계약을 맺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차인을 다른 한 사람 단독으로 변경하기로 정리가 되었고, 그에 따라 의뢰인을 전차인에서 제외한 계약서가 새로 작성되었습니다. 의뢰인 입장에서는 그 시점에 이 계약과의 관계가 끝난 것이었습니다.
시간이 흐른 뒤 전대인 측은 미지급 차임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는데, 청구 대상에 의뢰인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. 처음 계약서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는 이유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연대하여 지급하라는 것이었습니다.
핵심 쟁점
- 의뢰인이 이 계약의 당사자인지 여부. 계약에 따른 책임은 그 계약의 당사자에게 발생하고,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 계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
- 중간에 이루어진 계약 변경이 실제로 있었다는 점을 무엇으로 드러낼 것인지. 상대방은 처음 계약서 한 장을 근거로 여전히 당사자라고 주장했습니다
- 피고가 여럿인 소송에서 의뢰인과 다른 피고의 지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
법률 조력 방향
- 계약 관계의 변화를 처음부터 다시 짚었습니다. 언제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계약이 체결되었고 그 이후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, 계약 체결 시점부터 분쟁이 생긴 시점까지 하나의 선으로 그려 서류와 대화 기록을 그 위에 올렸습니다.
- 변경된 내용을 반영한 계약서를 주장의 중심에 두었습니다. 당사자를 바꾸어 새로 작성한 서류가 출발점이 되고, 그 변경이 상대방의 동의 아래 이루어졌다는 점과 변경 이후 실제로 관계가 그렇게 운영되었다는 점을 함께 드러냈습니다.
- 상대방의 주장 구조를 먼저 분석했습니다. 상대방이 어떤 서류를 근거로 어떤 논리를 세울지 예상하고, 그 논리가 어디에서 무너지는지를 찾아 그 지점을 정면으로 다루었습니다.
- 의뢰인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. 피고가 여럿일 때는 각자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가 흐려지기 쉽습니다. 함께 이름이 올라 있다는 이유로 뭉뚱그려 판단되지 않도록, 의뢰인과 다른 피고의 지위가 어떻게 다른지를 분명하게 구분해 주장했습니다.
법원 판단
주문 / 결과
원고의 의뢰인(피고)에 대한 청구를 기각한다.법원은 계약에서 제외된 의뢰인에 대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1억 원이 넘는 청구가 의뢰인에 대해서는 전부 기각된 것입니다.
억대 청구를 받았다고 해서 그 금액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 책임의 근거가 없다면 전부 기각될 수도 있습니다. 다만 그것은 가만히 있어서 얻어지는 결과가 아니라, 왜 책임이 없는지를 적극적으로 밝혀야 나오는 결과입니다.
알아두면 좋은 법률 용어
- 전대차
-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 그 목적물을 다시 제3자에게 빌려주는 것입니다. 빌려주는 쪽을 전대인, 빌리는 쪽을 전차인이라고 부릅니다.
- 계약 당사자
- 그 계약에 따른 권리를 갖고 의무를 지는 사람입니다. 계약서에 이름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영구히 당사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, 이후 적법하게 당사자가 변경되었다면 그 시점부터는 책임 주체가 달라집니다.
- 연대책임
- 여러 사람이 각자 채무 전액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. 채권자는 그중 누구에게든 전액을 청구할 수 있어, 당사자에서 빠졌다는 점을 밝히지 못하면 혼자 전부를 떠안을 수 있습니다.
- 답변서
- 소장을 받은 피고가 법원에 제출하는 첫 서면입니다. 송달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하며, 기한을 놓치면 원고 주장대로 판결이 날 수 있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계약서에서 빠졌는데도 소장이 올 수 있나요?
변경 계약서가 없으면 방법이 없나요?
소장을 받았는데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?
계약에서 빠질 때 무엇을 챙겨두어야 하나요?
본 사례는 정미영 법률사무소가 수행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, 의뢰인이 특정되지 않도록 인적사항을 생략하거나 조정해 정리한 것입니다. 사건의 결과는 사실관계와 증거,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므로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
